스페인이 또 프랑스 잡았다…2대0 완승,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으로

스페인 페드로 포로(가운데)가 15일 북중미 월드컵 4강전 프랑스와의 경기 후반 추가 골을 넣고 포효하는 모습. 동료들도 달려와 그를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페드로 포로(가운데)가 15일 북중미 월드컵 4강전 프랑스와의 경기 후반 추가 골을 넣고 포효하는 모습. 동료들도 달려와 그를 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15일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프랑스를 꺾은 스페인 선수들이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15일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프랑스를 꺾은 스페인 선수들이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FIFA 랭킹 3위 스페인이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1위)에 2대0 무실점 승리를 거두고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2010년 남아공 대회 우승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결승행이다.

프랑스는 전 경기 공격 포인트를 이어 오던 주장 킬리안 음바페를 비롯해 우스만 뎀벨레, 마이클 올리세 등 공격진의 침묵 속에 8년 만의 월드컵 탈환에 실패했다.

스페인이 2-0으로 앞서가자 스페인 마드리드 한 광장에 모여 응원하던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이 2-0으로 앞서가자 스페인 마드리드 한 광장에 모여 응원하던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은 15일(한국 시각)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첫 번째 4강전에서 프랑스를 2대0으로 완파했다.

전반 20분 19세 초신성 라민 야말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일찍부터 앞서갔다.

야말의 재치와 투지가 빛났다. 야말은 스페인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프랑스 수비수 뤼카 디뉴의 발길질에 뛰어들어 몸통을 얻어맞고 쓰러졌고 곧장 PK가 선언됐다.

프랑스 뤼카 디뉴가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스페인 라민 야말을 걷어 차는 모습. PK가 선언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뤼카 디뉴가 북중미 월드컵 4강전에서 스페인 라민 야말을 걷어 차는 모습. PK가 선언됐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미켈 오야르사발이 프랑스와의 북중미 월드컵 4강전 전반 22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AP 연합뉴스
스페인 미켈 오야르사발이 프랑스와의 북중미 월드컵 4강전 전반 22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AP 연합뉴스

디뉴로선 뒤에서 뛰어들어오는 야말을 확인하지 못하고 발을 휘두른 게 화근이었다.

미켈 오야르사발이 22분 가볍게 차넣어 1-0으로 앞서갔다.

프랑스는 8분 뒤 설상가상으로 선발 출전했던 중앙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가 부상 아웃되며 어수선한 전반을 보냈다.

한 골 차 리드 속에 특유의 패스 게임으로 경기를 통제하던 스페인은 후반 13분 멋진 팀 플레이로 추가 골을 만들어냈다.

15일 프랑스전 후반 스페인 페드로 포로가 팀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 /로이터 연합뉴스
15일 프랑스전 후반 스페인 페드로 포로가 팀의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 /로이터 연합뉴스
골대 뒤쪽에서 바라본 페드로 포로의 득점 순간. /로이터 연합뉴스
골대 뒤쪽에서 바라본 페드로 포로의 득점 순간. /로이터 연합뉴스

오른쪽 측면 수비수 페드로 포로가 높은 위치에서 공을 잡고 다니 올모와 2대1 패스를 통해 한 번에 수비 벽을 무너뜨렸다.

1대1 찬스를 맞은 포로는 자신 있는 슈팅으로 프랑스 골문을 갈랐다.

수비에선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역사상 최장 시간 무실점 기록을 세운 골키퍼 우나이 시몬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골문을 비우고 뛰어 나와 상대의 침투 패스를 걷어내는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하며 프랑스 특유의 속도전을 무력화시켰다.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골문을 비우고 달려와 킬리안 음바페에게 향했던 패스를 처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 골키퍼 우나이 시몬이 골문을 비우고 달려와 킬리안 음바페에게 향했던 패스를 처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시몬은 지난 카타르 대회 1경기를 포함해 월드컵 최초 6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을 쓰는 등 북중미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8강 벨기에전에서 골을 내주기 전까지 연속 무실점 시간은 650분이었다.

프랑스 태생이지만 스페인으로 귀화해 국가대표 중추가 된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지휘하는 수비진도 음바페 등에게 후반 35분까지 유효 슈팅을 1개도 내주지 않는 등 철벽 방어를 펼쳤다. 프랑스의 경기 전체 기대 득점은 0.3에 불과했다.

스페인이 4강전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7경기에 내준 골은 단 1개뿐이다.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스페인전에서 굳은 표정으로 땀을 닦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스페인전에서 굳은 표정으로 땀을 닦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은 UEFA 유로 2024, 지난해 유럽 네이션스리그에 이어 3년 연속 메이저 대회 준결승전에서 프랑스를 눌렀다.

2024년엔 2대1, 작년엔 5대4로 누르고 각각 대회 결승에 올랐다. 유로 대회에선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했고,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선 포르투갈에 패했다.

스페인은 16일 열리는 두 번째 4강전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경기의 승자와 20일 오전 결승전을 치른다.

미국 LA 야외 이벤트장에서 스페인전을 지켜보던 프랑스 팬의 표정이 어둡다. /EPA 연합뉴스
미국 LA 야외 이벤트장에서 스페인전을 지켜보던 프랑스 팬의 표정이 어둡다. /EPA 연합뉴스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 대회에 이어 3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을 노렸던 프랑스는 또 한 번 스페인에 발목이 잡혀 아쉬움을 삼켰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월드컵 최초의 골든 부트(득점왕) 2회 수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음바페는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됐다.

메시와 8골로 공동 1위인 가운데 메시는 2경기, 음바페는 1경기를 남겨뒀다.

프랑스는 결승전 전날인 19일 잉글랜드-아르헨티나전 패자와 3·4위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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